“록과 힙합의 바다에 빠져 보세요”
부산국제록페스티벌 내달 2~3일 다대포 6개국 16개 밴드 출동
부산국제힙합페스티벌 내달 4~5일 해운대 스트리트댄스 등 다채
열돌을 앞둔 부산국제록페스티벌과 이제 첫 발을 뗀 부산국제힙합페스티벌이 다음달 초 바다축제의 하나로 잇달아 열린다. 다대포와 해운대를 록과 힙합의 바다로 바꾸어 놓을 두 축제의 쟁쟁한 라인업들을 미리 만나 보자.
제9회 부산국제록페스티벌(이하 부산록페)이 다음달 2일과 3일 다대포해수욕장을 덮친다. 오후 3시50분에 시작해 밤 11시까지 이어지는 끝장 무료 축제, 폭우가 쏟아졌던 지난해에도 7만 관객을 기록한 국내 최장수 록페스티벌이다.
올해 라인업에는 6개국 16개 밴드가 포진해 있다. ‘부산록페’의 명성에 가장 걸맞은 이름은 진정한 헤드뱅어들의 가슴을 뛰게 할 미국 스래시 메탈 밴드 ‘쉐도우스 폴’이다. 6년 만에 새 음반 ‘물수건’을 내놓은 ‘강산에 밴드’, 김바다의 새로운 프로젝트 ‘더 레이시오스’ 같은 이름도 관록있는 무대를 기대하게 한다. 부산 출신이자 서태지컴퍼니 소속 밴드로 유명한 ‘피아’의 금의환향 무대도 볼 수 있다.
호주의 얼터너티브록 밴드 ‘엔드 오브 패션’, 관능적 무대 매너로 이름난 영국 일렉트로로큰롤 밴드 ‘소호돌스’가 서양의 록이라면, 라틴록 밴드 ‘코파 살보’, 브라스 밴드 ‘B.B.B.B’, 브릿록 밴드 ‘시가베챠즈’ 등 일본 밴드들과 말레이시아의 신성 ‘템퍼드 멘탈’은 부산록페가 오랫동안 쌓아온 아시아 네트워크를 확인하게 하는 무대다. 일본의 전설적인 록밴드 엑스재팬의 보컬 토시의 새로운 에코록밴드 ‘토시 위드 티-어쓰’도 한시간 남짓 공연한다.
개성있는 음악인 김C의 ‘뜨거운 감자’, 유희열이 발굴한 모던록 신예 ‘디어 클라우드’, 국내 최초 비주얼록 밴드 ‘이브’와 신나는 무대를 책임질 ‘슈퍼키드’, 그리고 지난 5일과 12일 사전 공연 BR+1 페스티벌에서 겨룬 전국 14개 인디밴드 가운데 두 팀에게도 본무대 출전 티켓이 돌아간다.
이어 2008부산국제힙합페스티벌은 다음달 4일과 5일 해운대해수욕장에 첫번째 큰판을 차린다. 비보이를 포함한 스트리트댄스와 힙합뮤지션, 디제잉까지, 국내 최초로 ‘힙합’ 문화의 전 장르를 아우르는 국제 축제다. 지난해 5월 서울에서 화제가 됐던 ‘4 DA NEXT LEVEL 2007’ 대회의 확장판. 스트리트 댄스대회와 공연, 힙합그룹 공연과 DJ 배틀을 다모았다.
다음달 1일과 2일 국내 비보이들의 ‘성지’ 용두산공원에서 1차 예선과 16강, 4일과 5일 해운대에서 8강과 결승을 겨루는 스트리트댄스배틀은 그 중 하이라이트. 해외를 포함한 500여명의 춤꾼들이 록킹, 팝핑, 비보잉, 하우스, 힙합 등 5개 부문에서 총상금 2천만원과 우승의 영예를 놓고 진검을 겨룬다.
심사위원들과 게스트들도 힙합퍼들에게는 감격스러울 쟁쟁한 스타들. 세계적인 크루 ‘엘리트 포스’의 멤버 루스 조인트(미국), 머라이어 캐리, 윌 스미스의 안무가이자 세계적인 하우스댄서 이조 윌슨(미국), 전설적인 팝핑팀 일렉트릭 부갈루스의 수제자 테츠 지(일본), 록킹의 창시자 그렉 캠프벨록 주니어(미국), 이효리의 춤선생으로 유명한 김혜랑(한국), 어셔의 댄스 어드바이저 비보이 이반(미국) 등이 심사위원.
지-학수(한국), 디디에(프랑스), 퓨처(미국) 등 세계 유수 스트리트댄스대회 우승자들과 다이내믹 듀오, 디제이 렉스(이상 한국), 엘리트 포스(미국), 폴 에렉(프랑스), 리치(중국) 등 힙합 아티스트, 테리 라이트(미국), 리오멘토(프랑스), 디제이 바츠(일본) 등 유명 DJ들은 축하 힙합공연과 5일 밤의 댄스파티로 해운대를 달군다.
[2008.07.17, 부산일보]원문링크 : http://www.busanilbo.com/news2000/html/2008/0717/060020080717.1022081405.html